본문 바로가기
그냥 생각나서 적는 것들

[그냥 생각나서 적는 것들] 초코비와 솜사탕법정 그리고 반장쨩

by AlexHouse 2025. 5. 24.

🍭《3025년 6월 3일, 행복나라 반장선거》: 초코비와 솜사탕법정 그리고 반장쨩

행복나라의 유명인사 초코비는 이번에도 또 사고를 쳤다. 이번엔 솜사탕법정 1단계에서 **“어지간히 수상함”**이라는 판정을 받고, 마시멜로법정 2단계로 사건이 넘어간 거지.

근데 이상한 건 뭔지 알아? 마시멜로법정에서 판사 12명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, 10명이 "이거 좀 찐하게 의심됨"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, 정식으로 **“딱 잘라 맛이 이상하다”**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는 거야.

왜 그랬을까? 혹시 초코비가 행복나라 전설의 사탕무술 고수라서 겁났던 걸까? 아니면, 그냥 그날 회의에 바닐라향이 너무 강해서 정신이 혼미했던 걸까?

어쨌든 중요한 건, 초코비의 2단계 사탕심판은 원래 **마카롱월 15일(가상의 달)**에 열릴 예정이었는데, 어느샌가 솜사탕월 28일로 바뀌었단 말이지. 희한하게도 그 사이에 반장쨩 선거가 있는 6월 3일이 끼어 있었지 뭐야?

결국 초코비는 그 사이에 반장쨩 후보로 등록할 수 있게 되었고, “찐하게 의심받는 상태”지만 선거 유세를 펑펑 하고 다니는 거야. 정말 대단한 캐릭터야. 마치 불량식품이 유통기한 지나도 버티는 느낌이랄까?

나는 가끔 생각해.
우리 행복나라에서는 요상한 일들이 참 많아.

어느 날은 젤리투표지가 딱 붙어서 떼어지질 않지 않나,
어느 날은 사전젤리투표에서 특정 색 젤리에게만 89.9%가 몰리는 기적이 펼쳐지고,
거기다 젤리관리위원회는 언제나 "조용조용",
**구름카메라(CCTV)**는 사라지고,
채용된 솜사탕들도 어디서 온 건지 알 수가 없고...

예전 반장쨩은 자기가 이긴 선거의 젤리표본을 확인하려다 자리에서 물러났어.
"왜 그렇게까지 했을까?" 하는 생각이 들지만, 어쩌면 그도 뭔가 냄새를 맡았던 게 아닐까?

이제 나는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.
혹시 우리 행복나라가 옆나라 곰젤리국처럼, 말랑한 척하다가 꽁꽁 얼어붙는 건 아닐까?

그래도 우리는 불량식품도 소화시키는 강한 위장력을 가진 행복족이잖아?
살다 보면, 찐득한 음모도 꿀떡 삼켜내는 생존력이 있으니까.

그래서 오늘도 나는
내가 예전엔 **"설탕음모론"**이라며 웃어넘기던 이야기들이
어쩌면 진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
씁쓸한 미소를 지으며
**"이 또한 지나가리라..."**고 속삭인다.